08.08.03 단양 석화봉, 신선봉, 수리봉, 선미봉, 김길준, 산행시간 6시간35분
황정산 휴양림(사방댐) 도착 09:35 - 건폭(산행시작) 09:35 - 석화바위 11:00 - 석화봉(834m) 11:50 - 신선봉(990m) 12:55
- 점심 13:00~13:40 - 수리봉(1019m) 14:00 - 선미봉(1020m)14:55 - 직바위골 목욕 (20분) - 휴양림(사방댐)도착(산행끝) 17:10
비가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오전에 개인다는 일기예보를 믿고 단양의 황정산 줄기인 석화봉, 신선봉, 수리봉, 선미봉을 돌기로. 무릎이 좋지않아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용기를 내서. 영주를 지나니 구름이 걷히고 햇빛이 비치기 시작한다. 이제는 더위를 걱정해야할 판이다.
등로 입구를 찾지 못하여 비포장도로 좁은길을 지나 기도원까지 가서 돌아나와 하산 지점으로 잡은 휴양림 앞 도로옆 공터에 차를 주차시켜 놓고 내려가서 아스팔트가 끝나는 지점에서 조금더 내려가니 도로 절개지의 낙석 방지용 철망이 10m정도 없는 부분에 보니 폭포가 있고 밧줄이 있다. 건폭이라 했는데 비가와서 조그만 폭포구실을 한다. 길은 잘 나 있는데 처음부터 급경사다. 연신 땀을 훔치며 바위 틈새로 난 길을 올라간다. 30분쯤 올라가니 앞이 트이고 건너편의 올산과 황정산이 보인다. 잠시 땀을 식히고 숨을 돌리고, 더 올라가니 큰 바위가 나타난다. 지도에 표시된 이름들(곰바위, 작은궁둥이, 큰궁둥이, 째진바위)이 실제로 보니 이름을 실감할 수 있다. 조금씩 불어오는 바람에 땀을 식히고 바위를 감상한다. 더운 날씨지만 신선이 된 기분을 내어본다. 석화바위에는 올라가지 못하고 우회한다. 석화봉까지 심심하지 않을 정도로 바위들이 자주 나타나 쉬어가기를 권한다. 황정산 삼거리에 이르니 방곡리에서 올라온 산행팀을 만난다. 황정산에 오르는 모양이다. 반갑다. 일부는 길 옆에 끼리끼리 모여서 점심상을 펼치고 있다. 더운 여름철에는 등산객들이 현저히 줄어든다. 우리는 늦었지만 신선봉까지 가서 점심을 먹기로 하고 신선봉 정상을 향한다. 정상은 단체로 점심먹기에 좋은 편편한 넓은 공터에 정상석은 없고 돌무더기 하나가 있다. 바로 앞 신선대 바위에 올라보니 수리봉이 눈앞에 들어온다. 용아릉이 이빨을 드러내고 올라오기를 재촉한다. 바위와 푸른숲이 조화를 이루어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한참을 바라보다 설치되어 있는 쇠봉을 잡고 내려서서 그늘을 찾아 용아릉을 바라보며 점심을 해결한다. 다시 수리봉으로 용아릉을 오른다. 생각보다 위험한곳은 없다. 바위에 올라서 돌아보니 신선봉 또한 절경이다. 땀을 흘려 오르지 않으면 어찌 이런 경치를 감상할 수 있을까? 수리봉-독수리의 수리봉을 연상했는데 守理峰이다. 하품이 저절로 나온다. 이제 좀 피곤하다는 몸의 반응이다. 선미봉으로. 조금내려서니 윗점마을과 수학봉(선미봉) 방향표지판이 있다. 조그만 봉우리를 넘어서 바위들을 지날때 길이 잘 보이지 않아 좀 방황했지만 그외는 길은 뚜렷이 나 있다. 선미봉까지 좌우는 보이지 않고 계속 철쭉나무 숲을 지난다. 선미봉 표지석은 없다. 삼각측량표지석이 있는것으로 보아 정상임을 확인하고 숲에 가려 전망도 좋지않고하여 바로 북쪽 능선으로 내려선다. 능선으로 이어진 길을 계속 가야 하는데 계곡으로 내려가는 희미한 길로 리본이 하나 달려있어 내려섰더니만 길은 없어지고 너덜도 나오고 계곡 밀림지대다. 이제는 할 수 없이 계곡 옆을 타고 그냥 내려선다. 숲을 헤치고 1시간 이상 한참을 내려오니 반가운 물소리가 나고 암반으로 이루어진 계곡이 나타나난다. 시원한 물을 만나니 그냥 갈 수 없고 아무도 없으니 오늘도 알탕을 즐긴다. 앞길이 얼마남았는지는 모르지만 씻고나니 온몸이 개운하다. 다행히 계곡이 험하지 않아 물을 따라 한참을 내려오니 곧 사방댐이 나오고 휴양림이다. 바위가 푸른 숲과 어우러져 멀리서 보면 마치 곰보자국처럼 보이는 황정산 일대의 산들을 둘러보며 더위와 함께한 여름을 온몸으로 느끼게 한 산행이었다.
한국의 산천에서 퍼옴
석화바위 오름길에서 본 황정산
석화바위
석화봉 올라가는 길에 있는 바위들
신선봉에서 본 수리봉, 용아릉
수리봉 용아릉에서 돌아본 신선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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