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01.20 괴산 시루봉(914m) 이만봉(990m) 김길준 4시간55분
안동출발 08:20 주진교(산행시작) 10:10
시루봉 갈림길(배너미평전) 12:10 시루봉 12:30
이만봉 13:20 점심 13:20~13:50
사다리재 14:20 안말 14:50 주진교(산행끝) 15:35
일기예보에 전국적으로 눈 또는 비가 온다고 했고, 아침 출발부터 눈발이 보이기 시작하여 걱정이 되었는데 다행히 날씨가 포근해 도로가 얼지는 않았다. 오늘은 백두대간의 희양산 동쪽줄기인 시루봉, 이만봉, 곰틀봉을 돌아 오기로 했다. 눈이 조금씩 오는 가운데 주진교 아래에 차를 주차시켜 놓고 '한국의 산천'에 나와 있는 지도의 등산로를 따라 절골을 찾아 올라 갔는데 들머리 부터 눈이 쌓여 길도 확실하지 않다. 그나마 굴바위를 지나 지도에 나와 있는데로 시루봉으로 바로 올라가는 길을 찾아 계곡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었더니 조금 올라가서는 길이 사라졌다. 돌아가기도 그렇고 어떻게 되겠지 하는 심정으로 무작정 올라간다. 다행스럽게 며칠전에 우리와 같은 마음으로 올라간 등산객의 발자국이 눈위에 남아 있다. 발자국을 따라 가파른 길아닌 길을 무작정 올라간다. 이제는 제법 눈도 많이 온다. 땀을 뻘뻘 흘리며 숨을 헉헉거려가며 한 시간가량 올라가니 하늘이 보이고 능선이 보이는데 분지저수지에서 올라오는 길이 나타난다. 들머리를 잘못잡아 1시간 정도는 헤멘것 같다. 능선은 바로 백두대간 길이다. 시루봉 20분, 전망대이지만 눈이와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다시 왔던길을 돌아 대간길을 따라 이만봉으로. 맑은 날씨라면 전망이 좋을 텐데 하는 아쉬움도 나지만 눈맞으며 산행하는 운치도 괜찮으니... 얼마나 조용한지 멀리 마을에서 이야기 하는 소리가 산꼭데기까지 들린다. 곰틀봉을 넘어 사다리재까지 대간길, 재에서 가파른 계곡쪽으로 내려간다. 마을은 온통 드릅나무 천지이다. 안말에서 사다리재를 올라 대간길을 따라 백화산, 황학산으로 돌아오는 산행안내판이 있다. 다음에 이코스를 오르기로 하고 도로를 따라 주진교다리까지 내려오니 어느새 눈은 멎었다. 5시간의 산행, 길을 잘못 찾아 헤메느라 힘이 좀 들었지만 즐거운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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