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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보련산(충주)

by 푸른솔의 2011. 11. 28.

2011.11.27  충주 보련산(764m)  3시간15분  안동메아리산악회

동암마을회관 10:40 - 삼거리 안부 11:45 - 보련산 12:30 - 점심 12:30~13:10 - 스핑크스 바위 13:25 - 동암마을 14:35

 

마을 회관을 지나 개울을 건너니 임도길이다. 오른쪽 능선길로 올라가려고 찾아보았으나 들머리를 찾지못해 계곡길로 계속. 폐광터 앞 평지에서 따뜻한 날씨로 모두 외투를 벗어 배낭 속으로 넣고 막걸리 한 잔씩으로 기력을 보충하고, 길도 산길로 바뀐다. 낙엽을 밟으며 좀 미끄럽지만 따뜻한 겨울 산행을 즐긴다. 일기예보에 흐리기만 한다고 했는데 한 두방울의 비가 내려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이후로는 비 소식이 없다. 능선 안부에서 왼쪽으로 쇠바위봉 이정표가 있어 김선생 혼자만 오르고 나머지는 잠시 간식으로 숨을 돌리고 좀 일찍 출발했더라면 모두 쇠바위봉에 같이 올랐을텐데하는 아쉬움을 남기고 정상으로. 정상에서의 점심 시간 가져온 반찬들을 모두 펼치니 푸짐하다. 정상주와 함께 가벼운 농담을 주고받으며 즐겁기만 하다. 하산은 서쪽 능선으로 조금가서 스핑크스바위를 돌아 능선길로 잡는다. 앞 봉우리 정상에 있는 스핑크스바위는 이름을 부쳐놓으니 그럴듯하다. 신기한 자연 조형물을 감상하고 조심조심 내리막길로. 쭉쭉 뻗은 소나무숲길은 들뜬 산행의 기분을 차분하게 가라앉게 한다. 능선 끝부분에서 오른쪽으로 갈라져 내려온 능선길을 잡아서 내려오니 마을 위 계곡 사방댐 바로 아래 부분이다. 길지 않은 산행이지만 땀도 좀 흘리고 기분 좋은 산행이었다. 내려와 앙성탄산온천에서 온천욕을 하여 피로도 풀고 목욕을 하며 올림픽 축구대표팀 사우디와의 예선전 경기도 보고. 버섯전골과 매운탕으로한 하산주로 즐겁게 마무리.  

이 산 동쪽 7km 거리에 있는 장미산(373.7m)의 장미산성과는 남매지간의 애절한 전설이 전해진다. 삼국시대 때 장수 기질을 가진 장미라는 남동생과 보련이라는 누이가 있었다. 당시 관례로는 한 집안에서 장수가 둘 나오면 그 중 한 명은 숙명적으로 죽음을 당해야 했다. 이 때문에 남매는 어머니가 심판을 보는 가운데 보련은 노은(보련산 남쪽)에서, 장미는 가금에서 각각 누가 먼저 성을 쌓아 올리는가 시합을 벌였다. 성을 먼저 쌓는 쪽만이 살아남는 시합이었다. 그런데 성을 쌓는 속도가 장미보다 보련이 빨랐다. 어미는 아들 장미를 살리려는 생각에 떡을 만들어 보련이를 찾아갔다. 마침 성을 쌓느라 시장했던 보련은 어머니가 가져온 떡을 먹게 됐고, 그 사이에 장미가 부지런히 성을 쌓아 축성을 끝냈다는 북소리와 함께 기치가 올랐다. 성 쌓기에서 진 보련은 노은땅을 벗어나 어디론가 사라졌고, 다음날 저녁 보련이네 집을 향해 큰 별이 떨어졌다 한다. 이로부터 보련이가 성을 쌓던 산을 보련산, 장미가 성을 쌓던 산을 장미산이라 부르게 된 것이다. - 박중영의 사네드레 등산산행정보에서

 

 박중영의 사네드레 등산산행정보에서

 

동암계곡

 

삼거리 안부

 

정상에서 고공비행하고 있는 매(?)

 

정상

 

정상에서 서쪽 능선길

 

정상의 고사목

 

스핑크스바위-바위를 지나면 내려가는 길이 나온다.

 

능선길-낙엽을 밟으며 내려가는 길이 푸근하다.

 

동암마을의 느티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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