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4.19 예천 매봉(865m) 나홀로 2시간
용문사 15:20 - 왼쪽 계곡 - 능선 15:50 - 정상 16:25 - 오른쪽 능선 - 용문사 17:20
결혼식에 갔다가 오후에 문경 천주봉에 오르기로하고 천주사에 주차한 다음 조금 올라가니 산불 감시원이 길목을 지키고 서서 못 올라가게 한다. 하는 수 없이 다시 내려와 용문사 뒷산(매봉)을 찾았다. 지도를 준비하지 않아 어디로 올라야 하나 망설이다 무조건 주차장에서 가까운 절 왼쪽 골짜기로 오른다. 리본이 달려있어 따라 올라간다. 다행히 이곳은 지키는 사람이 없다. 이번달에는 이런저런 행사가 많아 산행을 못하나 걱정을 했었는데 틈을 내어 매주 산을 오를 수 있어서 마음이 개운하다. 벌써 날이 더워서인지 파리가 달려들어 귀찮게 한다. 여기저기서 들꽃들이 지천으로 피어나 자태를 뽐낸다. 그냥 지나칠 수 없어 한장씩 찍어본다. 매년 보는 꽃이지만 또다시 반갑고 새롭다. 나무들 또한 연한 새싹을 조심스레 내보낸다. 모두들 바쁜 움직임을 보인다. 나만 느긋하게 바라보고 사는것 같다. 온갖 걱정거리가 이 순간만큼은 나를 떠나버리고 평온해진다. 내려가는 길은 자연스레 발걸음이 늦어진다. 괜히 한번더 어슬렁거려본다.
박중영의 '등산산행정보'에서
양지꽃
정상에는 묘가 봉분이 이제는 허물어져가고 있지만 넓게 자리잡고 있다.
묘에 호랑나비 한 마리가 아직 짝을 찾지 못하였는지 혼자 날아와 노닐고 있다.
묘 옆에 피어있는 할미꽃
노랑제비꽃 - 제비꽃이 필때쯤이면 먹을것을 구하러 오랑캐들이 자주 쳐들어와 제비꽃을 오랑캐꽃이라고도 한다나..
용문사 일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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