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06.14 덕유산(1614m) 어우리회(부부)41명 5시간
안동출발 07:00 - 무주리조트 도착 10:30 - 곤돌라 - 설천봉(산행시작) 11:00 - 정상(향적봉) 11:30 - 중봉 12:04 - 점심 12:05~12:50
- 오수자굴 13:25 - 백련사 14:45~55 - 탐방지원센터(산행끝) 16:40
몇 번 올랐던 덕유산, 혼자만 자주 다니는 것 같아 마누라와 같이 등산하는 기회를 만들려고 같이 가기로. 총무를 맡고 있어 지난 저녁부터 회원들 간식 준비하느라 바쁘다. 모임이 있어 도와주지도 못했다. 곤돌라를 타고 오르니 등산의 묘미가 반으로 줄어드는 느낌이다. 땀을 흘리며 헉헉거리며 힘들게 올라야 등산하는 기분이 드는데. 너무 쉽게 정상에 올랐다. 쉽게 오를 수 있는 산이여서인지 정상이 시끄럽다. 어느 단체에서 수련회를 왔는지 꽥꽥거리는 고함 소리가 멀리까지 들린다. 어디 바닷가에 왔는지 착각한 모양이다. 산짐승들이 놀랜다고 야호 소리도 안하는데... 조용히 산을 찾는 사람들은 안중에도 없는 모양이다. 몰상식한 사람들이다. 잠시 정상에 머물다 중봉으로 향한다. 군데군데 고사목이 눈길을 끈다. 죽어서도 자기를 멋지게 드러내 보인다. 중봉 직전의 초원지대에는 야생화 단지다. 원추리가 유명하다고 들었는데 벌써 졌는지 보이지 않는다. 아쉽다. 중봉에서 점심을 먹고 오수자굴로 내려선다. 이 코스는 처음이다. 오수자굴, 오수자라는 스님이 이 굴에서 득도하였다 하여 붙힌 이름이란다. 입구는 낮고 좁으나 안에 들어가니 제법 넓다. 잠시 쉬었다가 계곡으로 내려선다. 일기예보에 더운 날씨라고 했는데 구름이 많아서인지 날씨가 그렇게 덥지않다. 또한 숲이 우거져 더 시원한 것같다. 시원한 계곡물에 세수를 하고, 중봉에서 절까지 1시간30분을 예상했는데 2시간이 걸렸다. 백련사에 들러 마누라는 법당에 들르고 나는 옆의 시원한 약수를 찾는다. 다시 주차장까지 두 시간 거리 계곡이 너무 길다. 평탄한 길이 좀 지루하다. 좀 색다른 꽃나무가 보인다. 잎 위에 흰꽃이 많이 피어있다. 산딸나무란다. 내려가는 길 따라 자주 눈에 뜨인다. 집에와서 인터넷에 확인해보니 열매가 딸기같이 생겨서 산딸나무란다. 무심히 그냥 지나친 나무들이 꽃이 피니 조금씩 구별이 된다. 안동으로 돌아오는 길에 나제통문 근처에 차를 세워준다. 친절한 기사님이시다. 몇 번 이 길을 지나쳐 왔지만 들러보지 못했는데...
설천봉에서 향적봉으로 오르며
만발한 야생화-유명한 원추리꽃은 보이지 않고
중봉 직전에서 북쪽 능선들을 바라보며
산딸나무
나제통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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