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10.07 문경 단산(檀山 956m) 김길준 4시간15분
안동출발 08:30 석봉리 굴골입구도착(산행시작) 09:50
들비고개 11:00 정상 11:40 점심 11:40~12:25
활공장(867m) 13:05~13:15 조항령 13:05
산행끝 14:50
함양 백운산으로 갈려고 계획했는데 태풍이 올라온다고 하여 문경의 단산으로 산행지를 바꾸었다. 끝나고 보니 그쪽으로 갔어도 괜찮았는데... 지도를 보고 굴골 입구를 찾아 차를 길가에 주차시키고 길을 따라 골로 올라간다. 개인 농원의 양철담을 따라 빙돌아 올라가니 담이 끝나는 지점에서 부터는 산길을 찾아올라간다. 처음에는 길이 있었는데 조금 올라가니 길인지 아닌지 구분하기 힘든다. 흔적을 따라 겨우 올라가니 길은 있는데 이제부터는 거의 수직(?)에 가까운 비탈길이다. 능선에 겨우 올라 한 숨을 가라앉히고 쉰다. 마성면 쪽에는 시원하게 간벌을 하여 보는 이의 마음도 시원하게 한다. 이제부터는 능선길, 별 힘들지 않고 간간히 나있는 야생화들을 구경하며 올라간다. 정상에는 단산 정상 표지만이 외로이 서 있다. 별로 알려져 있지 않는 산이라 찾는 이가 거의 없는것 같다. 조망도 안되고. 좀 이른듯 하지만 점심식사를 하고 정상 표지에 방향 표시가 되어 있는대로 길을 잡아 이제는 활공장으로. 계속 내림길이라 다시 많이 올라가야하나 생각했는데 안부에서 조금 올라가니 페러글라이딩 활공장이 나온다. 멀리 주흘산을 배경으로 하늘에 잠자리떼 마냥 화려한 페러글라이더가 떠있고 계속 날아오른다. 문경읍쪽으로 평지가 넓게 펼쳐있어 문외한에게도 활공장으로는 적격인것 같다. 페러글라이더는 온 하늘을 화려하게 수놓고 있고, 주흘산과 운달산 뒤로 백두대간이 쭉 연결되어 마루금을 그려놓고 있다. 운달산쪽으로는 정상부근이 이제는 제법 붉게 물들고 있다. 좋은 경치를 감상하느라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다. 활공장을 뒤로하고 이제는 조항령, 낮은 능선을 몇번 오르락내리락하니 조항령 임도가 나온다. 문경읍 당포리쪽으로는 이제 임도를 닦고 있고, 석봉리쪽은 오래된듯하다. 지도에 희미하게 나타나 있어 있는줄 몰라 지도에 나타난 '길불확실'이라고 쓰여진 길로 내려갈 일을 걱정했는데 임도가 나타나 편하게 터벅터벅 1시간정도 내려오니 폐농가가 한둘이 아니다. 농촌의 현실을 보는것 같아 안타깝다. 산비탈의 사과나무는 빛깔도 고운 사과를 주렁주렁 달고 있어 보기에도 탐스럽다. 들판은 벌써 무르익어가는 가을을 맞이하고 있지만 아직 산은 가을이 시작이다. 모쪼록 좋은 빛깔로 한해를 마무리하여 산을 찾는 산꾼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길 기대해 본다. 5시간 정도의 총 산행시간, 역시 산행은 힘들지만 욕심을 버리게하고 마음을 편안하게해준다. 다음주 산행을 기대하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