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02.21 갈라산(597m)-고운사 권혁모 4시간30분
갈라산을 오를 때면 항상 고운사 방향 이정표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가면 정말 고운사가 나올까? 하는 생각이 들곤 하였는데 다행히 권혁모선생님과 함께 가보기로 하였다. 지도로 확인해보니 갈라산 바로 앞에 있는 높은 산을 넘으면 고운사이지만 시 경계를 따라 능선길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빙 돌아서 가기로 하고 능선을 따라 눈을 돌려보니 아마득하다. 간간히 붙어있는 리본을 확인하며 두 시간쯤 능선길을 걸어서 높은 봉우리에 올라서니 안동시 경계 끝 지점, 이제는 의성 점곡면과 단촌면 경계선을 따라 희미한 산길을 억지로 찾아가니 임도가 나왔다. 임도를 버리고 능선길을 고집하여 산을 억지로 넘어서 가니 또다시 임도, 두어번 산을 넘다가 이제는 임도를 따라 가기로. 그런데 여기서부터 사고가 생겼다. 임도를 따라 산을 한바퀴 돌아버리니 지도상의 현재 위치를 파악할 수 없었다. 할수없이 임도를 따라 계속 내려가니 외딴 집에서 사과나무 전지를 하시는 할아버지께 물으니 점곡 상촌리(?)라나, 갈라산에서 고운사를 찾아가는 다른 등산객들도 우리와 같은 실수를 자주하는가보다. 다행히 그곳에서 산을 하나넘으면 바로 고운사라고 하길레 오후 1시가 넘었으나 식사를 하면 고개를 넘기 힘들것 같아 배고픔을 참고 산을 넘으니 아래에 고운사가 보인다. 얼마나 반갑던지. 내려가는 길에 스님을 만나 갈라산에서 온다고 하니 깜짝 놀란다. 스님들도 갈라산으로 등산을 종종하는데 이 능선길로는 잘 가지 않는다나. 하여튼 고운사에 내려오니 시내버스 출발 시간이 다되어서 바로 시내버스로 안동까지, 권선생님 차로 갈라산까지 가서 늦은 점심을 먹고 하루의 여정을 마쳤다.
1. 갈라산의 고운사 방향 표지판
2. 점곡에서 마지막 산을 넘을때 있던 '증이조판서자락당안동권씨지묘'에 있는
3. 고운사 가운루
4. 고운사 일주문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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