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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천태산(양산)

by 푸른솔의 2012. 3. 1.

2012.02.29  양산 천태산(631m)  김길준  4시간

천태산 일주문 09:50 - 486봉 10:50 - 550봉 11:20 - 천태산 12:05(점심 12:05~12:40) - 비박굴 13:05 - 용연폭포 14:05 - 천태사 14:25

 - 일주문 14:30

 

이른 봄을 맞이하려고 멀리 남쪽을 찾았다. 아직 봄소식은 땅밑에서 움트고 있는것 같은데, 아니 땅위의 계곡 물소리가 봄소식을 전해주는 전령사 역활을 하는 것 같다. 오르막을 오르며 불어오는 바람에 시원하다는 소리가 나오는걸 보니 봄은 벌써 왔는지도 모르겠다. 내려오며 계곡물에 얼굴도 씻어 보고. 산행 시작은 천태사. 절은 내려와서 둘러보기로 하고 절뒤 계곡으로 오른다. 너덜지대, 바위계곡을 따라 오르다 폭포 가기전에 왼쪽 산으로 오르는 리본이 보인다. 산길로 오르자고 한다. 지도와 대조를 해보니 지도에는 없지만 486봉을 거쳐 오르는 능선길인것 같아 가파른 산길로 오른다. 폭포는 내려올때 보면 될터이고 천태호는 다른곳에서도 볼 수 있을터이니 능선길이 좋을것 같다. 올려다보이는 아찔한 절뒤 절벽을 감상하며 오름길이 스릴도 있고 좋다. 그렇다고 위험한 곳은 없다. 선택을 잘한것 같다. 사거리를 지나 주능선에 올라 멀리 550봉의 암봉이 보인다. 이또한 눈을 즐겁게한다. 점점 다가오는 암봉을 바라보며 걸음을 재촉하게 된다. 550봉은 올랐다 다시 내려와야 한다. 봉우리의 바위에 서니 시원하게 조망이 터진다. 삼량진읍과 널찍하게 터를 잡고 유유히 흘러가는 강물, 산 기슭에 있는 부은암, 오밀조밀하게 서있는 봉우리들 모든 보이는 것들이 정겹다. 550봉 정상을 확인하고 되돌아와  본등산로를 따른다. 천태호로 내려가는 도로옆에 천태공원이 있다. 다시 산을 올라 천태산 역시 조망이 좋다. 북쪽으로 보이는 오뚝한 산이 금오산일터고 동쪽으로 멀리 풍차가 보이는 산이 무슨 산일까? 부산근교 이름모를 산들이 눈에 들어온다. 저 중에 다녀온 산들도 있을터인데... 앞쪽으로 천태호의 푸른물이 그득하다. 물이 그득하면 웬지 좀 마음이 푸근해 진다. 삼량진 양수발전소의 상부저수지라고 설명해준다. 우리나라 최대 양수발전소라나. 점심식사를 하고 이제는 하산길. 좋은길을 따라 그냥 이어가면 지도의 주 등산로이다. 위 지도의 비박굴 가기 전의 푯말이라고 쓰여진 곳에서 푯말은 보이지 않고 내려가는 길과 잠시 헷갈릴뻔 했다. 지도를 대조해보고 확인한 다음 계속 사면길을 따른다. 비박굴은 바위가 아랫부분이 절묘하게 잘려나가 비박을 하기에 안성맞춤인것 같다. 누군가 불을 피운 흔적도 있는것 같고. 안부에서는 능선에서 내려오는 길과 합류하고 앞 봉우리를 오르면 길은 봉우리 정상을 못미쳐 바로 능선으로 내려간다.  좀 내려가면 또다시 좋은 전망대가 나온다. 천태호와 앞쪽의 지나간 능선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자세를 낮춰 앞의 소나무와 같이 보니 더욱 경치가 좋다. 한쪽 가지가 죽어버려 아쉽다. 바위 위에 뿌리를 내려 살아가는 소나무라 이런저런 험한 풍파를 겪었으리라. 왼쪽 계곡으로 내려간다. 낙엽에 덮혀 길이 희미한 곳도 있지만 리본이 안내자 역활을 충실히 해주고 있다. 위에서 보기와는 달리 아래에서 보니 천태호의 둑이 아주 높다. 계곡 물가에서 세수를 하니 속까지 시원하다. 다시 길을 이어 바위 절벽 옆으로 난 길을 따라 돌아가니 폭포가 보인다. 아니 폭포는 아니고 앞쪽에 까마득한 절벽과 바로 아래에 폭포의 상단만 보인다. 상단으로 내려갈 수 있도록 되어 있지만 나는 내려갈 엄두가 나지 않는다. 나무 계단이 절벽 옆으로 안전하게 길을 이어주고 있다. 그리고 아래쪽 폭포가 잘 보이는 곳에 전망대를 만들어 놓았다.  누군가의 많은 사람들의 힘겨운 노력으로 안전하게 폭포를 감상할 수 있어 고마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물이 좀더 많았을 때 보았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그래도 좋다. 좀처럼 발길이 돌려지지 않는다. 다시 천태사. 앞쪽 절벽에 마애불이 있다. 새긴 것인지 조각해서 붙인 것인지 알 수 없다. 위의 지붕이 좀 아쉽다. 차라리 없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어딘가 좀 안어울려 보인다. 마당엔 죽은자들을 위한 납골묘 탑이 그득하다. 힘들게 살아온 영혼들을 위한 편안한 쉼터가 되어야할 텐데. 이름모를 영혼들의 편안한 쉼을 위하여... 다시 돌아 대웅전. 오를 때 보았지만 문이 닫혀있는 대웅전이 단아한 느낌이 든다. 스님은 보이지 않고 조용하다. 죽염을 판매한다고 적혀있다. 이제와 생각해보니 절 뒤에 보이는 중국의 어느 건물인 듯한 특이한 창고가 죽염을 만드는 곳인것 같다. 일주문-천태산통천제일문 하늘로 통하는 첫번째 문이라. 이곳을 통하여 산행을 시작하는 천태산 산행에서 절벽의 아찔함과 시원한 전망 그리고 폭포는 하늘로 통하는지는 몰라도  멀리 내려와 보낸 하루가 조금도 아깝지 않았다.

 

 부산일보 산&산에서

 

일주문 앞 등산 안내도

 

일주문

 

오르며 보이는 천태사 뒤 암봉

 

오르며 내려다보이는 천태사와 계곡

 

능선 전망대에서 본 550봉 - 삼량진에서 신불암고개를 오르며 보이는 산이다.

 

550봉 전망대에서 본 삼량진읍과 낙동강 줄기

 

천태산 정상을 오르며 바로 앞봉에서 본 정상 

 

천태산

 

정상에서 본 천태호

 

비박굴

 

하산하며 전망대에서

 

용연폭포

 

천태사의 무량수궁 우리나라 최대의 마애불이라고 하던가?- 벽에 새긴 것인지? 조각을 붙인 것인지? 설명이 없어서

 

천태사 대웅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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