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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유명산(가평)

by 푸른솔의 2011. 8. 2.

2011. 08.02  가평 유명산(862m)  김길준  4시간

유명산 자연휴양림 10:15 - 선어치고개 11:00 - 소구니산(800m 점심 12:00~12:30) - 유명산 12:55 - 입구지계곡 -  용소 14:00 - 휴양림 14:45

 

매일 이어지는 비소식에 어디로 발길을 향해야 할까 하루전에도 계획을 세우기가 힘든다. 곳곳에서 물난리인데 산을 찾기도 좀 미안하고. 하여튼 서울 춘천간 고속도로를 이용해 3시간정도 걸리는 산림청 선정 100대산에 들어가는 유명산을 찾았다. 안동에서 올라갈때부터 지역마다 비가오다가 맑았다를 반복한다. 홍천을 지나니 하늘이 어둡고 비가오기 시작한다. 일기예보에 비가 그친다고 했는데.. 걱정이 앞선다. 자주 방송되는 산사태 장면도 솔직히 부담되고. 다행히 유명산 입구에 들어서니 날이 개인다. 계곡에 흐르는 물소리가 가슴을 시원하게 해준다. 수해 이재민들에는 미안하지만 가뭄이 들어 졸졸 흐르는 물소리보다는 한결 듣기 좋다.  막걸리 한 병을 사서 베낭에 넣고 힘차게 산행을 시작한다. 그런데 당연히 나와야할 길이 없다. 지도에 큰길로 표시된 도로인데 찾을길이 없다. 시작부터 헤메인다. 그렇다고 돌아서기도. 오른쪽 계곡쪽으로 사람들의 발자국 흔적이 있어 무작정 따라가다 산능선으로 오르니 다행히 선어치 고개로 올라가는 도로와 만난다. 다행히 덥지않아 아스팔트길을 20분쯤 따라가니 고개 정상이고 왼쪽으로 들머리가 나타난다. 산림청 선정 100대산이지만 산 자체는 특별하게 내세울것이 없고 정상을 지나 입구지계곡의 시원한 물소리가 산을 유명하게 만든 듯. 마당소, 용소, 박쥐소 어느 계곡에나 있는 이름이지만 물이 많아 더욱 실감나게 한다.  날씨만 좋으면 바위 뒤 으슥한 곳을 찾아 알탕을 즐겨보고 싶은데 계곡에 들어설때부터 조금씩 내리는 비가 걸음을 재촉한다.  한창 휴가철인데 휴양림 계곡에 사람들이 붐비지 않는다. 가게 주인들도 힘을 잃었는지 하산주 한잔하기 위해 식당에 들렀더니 주인이 없어 그냥 돌아오고 말았다. 좀 이른듯하여 오는 길에 신륵사에 들러 구경도하고.

유명산 옛 지명은 말을 방목했다는 마유산(馬遊山). 1973년 엠포르산악회에서 실시한 국토자오선(127° 30′) 종주대가 여수에서 일직선으로 국토자오선을 따라 북상하다가 보름만에 지금의 유명산에 도착했다. 이때에는 1:50,000 지형도에 산높이만 표기되어 있을 뿐 산이름이 없어서 자오선종주대의 유일한 홍일점인 '진유명'(당시 27세) 회원의 이름을 따서 유명산이라 명명한데서 비롯됐다.-박중영의 등산산행정보에서

 

박중영의 등산산행 정보에서 - 휴양림에서 선어치고개로 오르는 길이 없어진 것 같다. 길을 찾을 수 없어 잣나무 숲을 지나 오른쪽 산으로 길을 만들어 무작정 오르니 능선에 길이 나타나고 봉우리에 오르니 국도와 만나게 된다. 아마 휴양림을 지나 옛길을 오르다 바로 오른쪽으로 중미산, 유명산 등산로 팻말이 나오는데 그곳으로 올라야 될듯.

 

 

 

용소

 

 

여주 신륵사 - 오는 길에 신륵사를 들러서

 

 

신륵사 뒤편에 있는 보제존자 석종(고려 나옹화상의 사리탑 보물 228호), 보제존자 석종비(보물 229호), 보제존자 석종 앞 석등(보물 231호)

 

신륵사 삼층석탑(경기도 문화재 자료 133호) - 문화재적 가치보다  남한강변 암반위에 세워진 아담한 석탑이 정겹다. 남한강을 바라보며 유구한 역사를 함께한 세월의 두께를 느낄 수 있으며 누구나 가까이 다가가서 숨결을 느낄 수 있는 탑이어서 더욱 좋다. 옆에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남녀의 모습이 더욱 정답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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