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02.14 평창 백덕산(1349m) 김종한, 안동토요산악회 4시간10분
안동출발 07:10 - 문재 10:45 - 사자산갈림길 10:40 - 백덕산삼거리 12:00 - 정상 12:20 - 백덕산삼거리 12:30 - 점심 12:30~13:05
- 먹골,원당골갈림길 안부 13:50 - 먹골 14:30
어제 전국적으로 비가와서 혹시 정상부근에는 눈이 오지 않았을까 하는 기대감을 가지고 등산을 시작. 산행 시작은 땅이 녹아 질퍽거리고 미끄러운 길을 조심조심 올라간다. 조금 올라가 어느정도 높이에 올라서니 상고대로 온 나무들이 하얗다. 등산로 주변의 나무들은 상고대 터널을 이루어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우두둑 우두둑 눈오듯이 떨어진다. 눈은 없었지만 또다른 느낌을 전해준다. 헬기장에서 본 전방의 사자산 능선은 눈으로 덮힌것으로 착각할만큼 온 산이 하얗다. 사자산 삼거리를 지나니 능선길은 얼음이 얼어 매우 조심스럽다. 능선엔 날이 따뜻해서 벌써 녹아 버렸는지 이제는 더이상 상고대는 볼 수 없다. 아쉽지만 눈도 없고. 군데 군데 암릉이 있지만 조망도 시원찮고, 눈없는 백덕산은 우리나라 100대 명산이라고 하기엔 많이 부족한것 같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좋다. 사자산 능선이 힘차게 뻗어 있고 건너편의 구봉대산은 안개로 잘 보이지 않는다. 법흥사가 보이면 좋으련만 가리워져서인지 보이지 않는다. 동쪽으로 원당리 마을도 보이고. 하산길 먹골재에서의 계곡엔 어제 온 비로 해동이 되어 졸졸졸 흐르는 계곡물 소리가 벌써 봄을 느낄수 있다. 새소리도 들리고. 산촌의 들판엔 작년의 수확하지 않은 배추들이 그대로 썩어가고 있는 모습이 가슴을 아프게 한다. 주차장 주위의 밭에는 비닐하우스가 준비되어 단체 등산객들에게 하산주를 할 장소를 제공해 주고 있다. 대여비가 3만원이지만 추운 겨울날 차 옆에서 추위에 떨며 먹는것 보다는 한결 좋다. 등산 인구가 늘면서 생겨난 또 하나의 새로운 모습이다.
박중영의 등산산행정보에서
등로길의 상고대-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상고대들이 눈처럼 떨어져 신비로움을 더해주었다.
등로길 헬기장에서 본 상고대로 뒤덮힌 사자산 능선
백덕산 삼거리에서 정상 가는 길에 있는 N자형으로 휘어진 참나무
정상에서 본 사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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