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2.01 청도 남산(870m) 김길준 5시간10분
안동출발 07:30 - 청도군청주차장 09:50 - 대포산 11:17 - 봉수대 11:47 - 삼면봉(852m) 12:32 - 정상 12:50 - 점심 12:50~13:30
- 장군샘 - 계곡 14:06 - 신둔사 14:20 - 고개 14:40 - 낙대폭포 15:10 - 군청 15:37
부산일보 산&산에 안내되어 있는 청도의 진산인 남산을 찾아 같은 길로 산행을 하였다. 마을을 거쳐 산비탈 과수원길을 지나서 대포산까지는 그저 평범한 오름길 산행. 대포산 에서부터는 능선길로 진달래 군락지이다. 진달래가 필 때 좋은 산행지가 될 것 같다. 활짝 피어있을 진달래를 상상하며 가벼운 마음으로 걷는다. 봉수대를 넘으면 암릉길이다. 암릉길이라고 해서 험한 바위를 오르고 넘는 것이 아니라 잘 다듬어진 바위가 깔린 것과 같은 그런 암릉이다. 남쪽은 절벽으로 소나무가 잘 가꾸어진 정원수처럼 담장을 이루듯 서있고 그 사이사이로 온통 계곡이 미나리 비닐하우스로 하얗게 덮혀있는 미나리로 유명한 한재마을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고 건너편으로는 힘차게 뻗어 있는 화악산 능선이 시원하게 눈에 들어온다. 2년 전 한창 더운 8월에 땀으로 목욕을 하며 화악산을 오르던 생각이 절로난다. 한재고개를 지나 로프를 잡고 올라야 하는 암벽이 나오고 오르면 삼면봉이다. 바로 건너편에 남산이 눈에 들어온다. 정상 바로 전에 또 지나온 능선길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이 좋은 암릉이 있다. 우리는 돌아올라왔지만 능선으로 올라올 수 있는것 같았다. 정상에서는 어느 산악회인가 시산제가 한창이다. 점심을 먹고 사진을 찍고 헬기장, 장군샘을 거쳐 하산길. 군데 군데 전망대에서 바라본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청도 분지가 제법 넓게 보이고 과수원이 많아 보인다. 장군샘은 뚜껑을 하여 덮어 놓아 물은 깨끗한것 같았는데 먹을 수 있는지 알 수 없고 또한 물을 떠먹을 바가지도 없다. 계곡으로 내려와 다시 신둔사를 거쳐 은왕봉 능선을 넘어야 한다. 은왕봉은 옛날 이서국 왕이 신라군의 침입을 받아 은둔한 산이라서 은왕봉이라 한다고 신둔사 대웅전 앞 안내판에 적혀있다. 능선까지 20분정도, 다시 오르려니 다리가 풀린 상태라 힘이든다. 낙대폭포는 좁은 골짜기에 이런 폭포가 있을까 할 정도로 30m 높이의 절벽에서 떨어지는 2단폭포이다. 겨울이라 얼어붙은 모습만 봐도 여름철 물이 많을 때 떨러지는 물소리가 들리는것 같다. 이후는 포장도로를 따라 군청까지 내려온다. 4시간 정도이면 돌아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제법 시간이 많이 걸린 산행이었고 진달래가 필 때면 더욱 좋은 산행지가 되겠고 암릉구간의 풍경이 기억에 오래 남을것 같다.
부산일보 산&산<163>에서
봉수대 지나 암릉구간에서 내려다본 미나리로 유명한 청도 한재마을
암릉구간에서 건너다 본 화악산
암릉구간의 소나무
낙대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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