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1.10 영천 보현산(1126m) 나홀로 2시간30분
안동출발 08:00 - 정각리 절골 육각정 앞(산행시작) 09:40 - 시루봉(1124m) 11:00 - 정상 11:10 - 정각리 3층석탑 12:05 - 절골 12:13
영천쪽으로 가다가 자양 방면도로를 따라 7,8분이면 정각리 천문대 갈림길이나오고 천문대 방향으로 올라가면 곧 절골 마을에 다다른다. 바로 다리를 건너 느티나무와 육각정자 앞에 차를 주차시킨 다음 산행을 시작. 마을을 벗어나면 삼층석탑이 밭 건너편에 보인다. 바로 갈림길이 나오고 정각사 방향 왼쪽으로 올랐다. 갈림길에서 올려다 보이는 보현산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다. 조금 오르니 길 옆에 일반 주택 같은 집이 정각사인 모양이다. 오름길은 주 능선에 다다를 때까지 매우 가파르다. 능선에 다다르니 정각리에서 올라오는 능선길이 넓게 나있다.
올 들어 가장 추운 날씨라지만 바람이 불지 않아 가파른 길을 오르니 땀이날 정도였는데 능선에 올라서니 바람이 매섭다. 모자를 푹 눌러쓰고 올라가지만 바람부는쪽은 따가울 정도로 시리다. 잘 나 있는 산길을 따라 오르니 바로 시루봉. 새로 지은 팔각정이 나오고 정상에는 영천에서 세운 정상석이 천문대를 바라보며 서 있다. 쌀쌀한 날씨지만 조망이 좋아 산에 올라온 보람을 느낄 수 있다. 왼쪽으로 법룡사에서 올라오는 능선길이 보인다. 건너편 정상과 면봉산, 지난번에 올랐던 작은 보현산, 그리고 보현산으로 올라오는 꼬부랑 도로가 한눈에 들어온다. 시원한 찬 바람을 깊이 들어마셔보니 가슴이 시원하다. 꿈틀대며 움직이는 것 같은 산 줄기들이 힘차게 뻗어 있는 모습을 보면 나도 모르게 힘이 솟는 것 같다. 다시 건너편 정상으로 가기 위해 천문대로 내려가니 사람은 보이지 않고 전시관은 '도로 결빙으로' 잠겨져 있다. 천문대를 지나 정상으로 길이 열려 있다. 천문대가 정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그래도 정상을 개방해 주니 고맙다고 해야하나. 정상부를 차지하고 철조망으로 둘러 쌓인 곳을 많이 봐서 그런지 이렇게 개방을 해놓으니 고마운 생각이 든다. 청송에서 세운 정상석이 서 있다. 영천, 청송 각각 한 봉우리씩 차지하고 있다. 다시 내려와 목재데크 아래 부분으로 절골로 내려가는 계단 길이 있다. 계단 길이 끝나니 내려가는 길도 가파르다. 더우기 눈마져 얼어 있어 조심스럽다. 한참 능선길을 내려오면 갈림길이 나오고 오른쪽 계곡으로 내려온다. 내려와 밭을 지나 탑을 보고 돌아오니 12시가 조금 넘었다. 점심은 그대로 다시 가지고 집으로 향한다. 집에 그냥 있었으면 하릴없이 TV만 보고 있었을텐데 시원한 바람을 쐬고나니 기분이 한결 상쾌하다.
박중영의 등산산행정보에서
시루봉에서 보현산 정상과 면봉산 정상
절골 마을 윗쪽에서 보현산을 올려다 보았다.
영천 정각리 3층석탑 (유형문화제 26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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