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0.05 인제 안산(설악산) 김길준, 청심산악회 6시간5분
안동출발 05:10 - 장수대(산행시작) 08:20 - 대승폭포 08:50 - 대승령 09:48 - 안산갈림길 10:23 - 안산 정상 전 폭포갈림길 11:15
- 정상(1430m) 11:27 - 정상 11:30~12:10 - 폭포길 합류 12:44 - 두문폭포 13:30 - 복숭아탕 13:50 - 십이선녀탕계곡 주차장 15:05
설악산 산행코스중 아직 가보지 못한 십이선녀탕 계곡을 찾았다. 코스는 장수대, 대승령, 십이선녀탕계곡. 안산은 시간이 되면 올라가볼 생각이었다. 버스안에서 일기예보를 보니 남쪽에서부터 비가올 것이라고 한다. 혹시 날이 흐려 조망이 안될까 걱정을 하기도. 장수대에 가까워지자 버스차창으로 계곡을 붉게 물드린 단풍이 보이자 저절로 마음이 설레인다. 장수대에서 산악회 기념촬영을 하고 맨앞서 산행을 시작한다. 무릎이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시작은 좋다. 대승폭포 오름길에서 앞산을 건너보니 안개에 싸여 보이지 않는다. 가리봉, 주걱봉, 삼형제봉의 풍경이 멋진데 보이지 않아 불만이다. 대승폭포는 물이 말라 건폭포이다. 가을철 단풍과 멋진 폭포를 동시에 구경하기는 힘들것 같다. 대승령 오름길은 벌써 단풍이 한창이다. 등산로 주위가 온통 붉은 빛이다. 저절로 카메라에 손이 간다. 대승령 정상에 올라서니 주위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땀을 식힌 다음 바로 안산 방향으로 향한다. 잠시 오르막을 오르니 갈림길이나온다. 안산방면은 출입금지 구역이다. 모두들 십이선녀탕계곡쪽으로만 간다. 잠시 쉬었다 안산으로. 능선을 조금 지나니 눈 앞에 온통 단풍으로 뒤덮힌 산자락이 나타난다. 잠시 안개가 올라오다가 다행히 활짝 걷히고 온전히 모습을 드러낸다. 눈이 황홀하다. 단 둘이서 보기가 아깝다. 남쪽 사면으로 보이는 능선과 계곡으로 바위와 단풍이 어우러진 풍광을 보느라 발걸음이 떨어지질 않는다. 이렇게 좋은 곳을 왜 막아 놓았는지 안타까울 뿐이다. 정상 오르기 전 안부에서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확인하지는 못했지만)이 나온다. 정상 표지석은 없다. 아무도 없는 정상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며 느긋하게 점심을 해결하고. 계속 직진. 조금내려가 안부에 옥녀탕에서 올라오는 길인듯한 길과 만난다. 내려가는 길이 확실하지 않으면 어쩌나 걱정을 했지만 길은 뚜렸하다. 리본이 많이 달여 있어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 30분정도 내려가니 십이선녀탕 계곡길과 만난다. 조용한 산행을 하다가 갑자기 사람들이 많으니 앞길이 자꾸 막힌다. 길이 좁아 추월하기도 힘들고. 폭포는 물이 적어 아쉽지만 흰 바위에 폭포와 탕이 연이어 계속 나타나고 여기에 단풍이 어우러져 눈을 돌릴 수가 없다. 저절로 길도 정체가 되고. 내려가 맑은 물에 발이라도 담그고 싶지만 얼굴만 씻고 주차장까지 곧장 내닫는다. 안산 정상에서 3시간걸렸다. 주창장의 버스 옆에서는 벌써 내려온 사람들끼리 하산주가 한창이다. 동동주 세잔을 연이어 들이키니 갈증이 해소된다. 마지막으로 내려온 사람들을 기다려 4시 조금넘어 출발. 안동까지 오는 내내 술과 노래가 끊임없이 이어진다. 머리가 아프다. 우리와는 취향이 다르니 따라온 사람으로서는 그저 참을 수 밖에. 8시 조금넘어 안동에 도착.
대승폭포
고양이 바위
정상
두문폭포
복숭아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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