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완택산(916m) 우리부부, 김길준부부, 5시간 15분(점심시간50분 포함)
부부산행이라 바위산을 피하여 육산을 선택하여 찾아간 산, 남한강을 따라 단양에서 영월로 영월에서는 동강으로 이어지고, 이제 물들기 시작한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2시간정도의 드라이브 코스, 산행이 아니더라도 가을의 냄새를 느낄 수가 있다. 이어져 있는 레프팅 업소들은 좀 정리가 되어야 할 것같다. 길가엔 한창인 구절초를 비롯한 가을 들꽃들이 저마다의 자태를 드러내고 참나무들은 간직하고 있던 도토리들을 떠나보내고 있다. 멀리 이어져 있는 산 마루금들을 바라보며 저 산들을 언제 가보나 하는 마음이 앞선다. 산행이 힘이든다기보다 이제는 '이산 너머 무었이 있을까'하는 궁금증이 앞서는건 이제 나도 산꾼이 되어간다는 표시일까? 힘들어하는 아내의 뒤를 바라보며 좀더 자주 같이 산행을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과 더 늙어서도 같이 산행을 할 수 있길 기대하며 묵묵히 뒤를 따라간다. 하산지점 산기슭에 있는 농가 마을엔 익어가는 가을 곡식들은 여전한데 농부들은 보이지 않고 쓰러져가는 폐가 마루밑의 썩어가는 삼태기가 애처롭다. 내려다 보이는 강물은 한가히 흘러만 가고...
정상에서, 하산길에 정상을 바라보며(왼쪽 높은 봉우리가 완택산 정상 오른쪽 산은 고고산), 하산길 중간에 있는 억새밭, 같이 간 김선생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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