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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토곡산

by 푸른솔의 2008. 4. 7.

08.04.06 양산 토곡산(855m), 선암산(매봉 710m) 김길준  6시간10분

안동출발 06:30                              서룡리도착(산행시작) 09:40

용굴산(함박산 594m) 10:56          토곡산(855m) 12:28

점심 12:35-13:15(40분)                  돌무덤(785m) 14:47

선암산(매봉 710m)) 15:37             새미기고개(산행끝) 16:30

도보, 차량, 하산주,...                     서룡리 17:46

물이 그득한  낙동강을 내려다 보며 진달래가 한창인 산을 오른다. 벌써 날씨가 더워 시원한 바람이 그립다. 10m 가량의 바위 절벽을 돌아갈 수 도 있었지만 밧줄을 잡고 올라본다. 용골산 정상, 표지석은 없고 어느 산꾼이 나무가지에 붙어놓은 산이름이 매달려있다. 이렇게라도 산이름을 확인할 수 있어서 고맙다. 숨을 돌리니 계곡아래에서 염불소리가 은은하게 들려온다. 토곡산이 눈앞에 있는데 바위 능선을 1시간반 가까이 올라 정상에 도착. 커다란 표지석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요즈음 만들어 놓은 표지석들은 너무 커 산 정상의 분위기를 압도해버리는 느낌이 든다. 아담한 표지석들이 훨씬 정감이 가고 친근하게 느껴지는데. 산의 겸손함을 알지 못하고 내세우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발상인듯 싶다. 전망좋은 곳을 골라 점심을 먹고 이제 부터 가야할 능선을 바라보니 까마득하다. 시원한 그늘에서 자리를 펴고 잠을 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절로난다. 능선을 오르락내리락 몇 번을 하니 힘이빠져 막바지 돌산인 매봉을 밧줄을 잡고 오르는데 힘이 부친다. 매봉에서 새미기고개까지는 하산길이어서 힘들지만 계속 밀어부친다. 고개에 내려와 차까지 갈 생각을 하니 까마득하다. 지도상에서는 별로 먼길같지 않았는데 고개길이 만만치 않다.  산길은 잘 걸어왔는데 포장길 도로를 걸으려니 힘이 빠진다. 100m쯤 내려가가다 내려오는 차를 얻어타고 마을까지... 고마운 분이다. 마을에서 차까지도 먼길이다. 이제는 할 수 없이 터덜터덜. 도로 주유소 휴게소에서 물금막걸리 두 병을 시원한 물을 안주삼아 해치우고 다시 도로를 따라 차까지. 오랫만에 긴 산행을 했다.

맨 아래 사진이 매봉, 밧줄을 잡고 정상까지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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