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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의 정자

월란정사

by 푸른솔의 2017. 11. 7.

 

'월란'(月瀾)이라는 말은 달빛이 여울을 아름답게 비춘다는 뜻.

김사원이 퇴계의 문인이 되면서 10여 년간 공부하던 월란암 자리를 의성 사촌 김씨 문중에서 김사원의 학덕을 추모해 1860년에 세웠다.

이곳은 퇴계 선생이 강학하기도 하고 주위 풍광에 취해 시를 짓기도 하는 등 인연이 깊은 곳이다.

월란정사 현판 아래 퇴계선생의 월란대(月瀾臺) 시판이 걸려있다.

月瀾臺

高山有紀堂勝/ 處皆臨水古庵/ 自寂寞可矣幽/ 棲子長空雲乍

捲碧潭風欲起/ 願從弄月人契/ 此觀瀾旨

退溪先生

오언율시(五言律詩)로 보이는데, 시판(詩板)에는 6()씩으로 묶어 놨다.

시의 뜻과 구성으로 볼 때 아무래도 5()8()로 쓰여진 아래와 같은 오언율시가 맞을 듯하다.

高山有紀堂/ 勝處皆臨水/ 古庵自寂寞/ 可矣幽棲子/

長空雲乍捲/ 碧潭風欲起/ 願從弄月人/ 契此觀瀾旨

退溪先生

-월란대에서-

높은 산에는 모서리도 있고 펀펀한 곳도 있는데

경치도 좋은 곳은 모두 강가에 있네.

오래된 암자 저절로 적막하니

그윽하게 사는 이에게 있을 수 있네.

넓은 하늘에 구름이 문득 걷히니

짙푸른 소에 바람 일 것 같네.

바라노니 달을 즐기는 사람을 쫓아서

이 물결 이는 것을 관찰하는 취지에 부합하고자 하네.

<퇴계선생>

原詩 ; 退溪先生文集 卷一

월란대(月瀾臺)란 경상도 예안(禮安)의 월란사(月瀾寺) 근처에 있는 암벽 이름으로

초은대(招隱臺),고반대(考槃臺),응사대(凝思臺),낭영대(朗詠臺),능운대(凌雲臺),어풍대(御風臺)와 함께 경치가 뛰어나 월란사 '칠대(七臺)'로 불리어짐.   - 다음 블러그 김복현의 산 이야기에서


뒤 쪽에서


월란대




월란대에서 앞쪽. 오른쪽은 육사문학관이 있는 원천리. 왼쪽 계곡은 퇴계묘가 있는 토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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