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2.20 포항 수석봉(821m) 김길준 4시간10분
안동출발 08:30 - (죽장면)보현사 앞 09:30 - 750봉 11:05 - 수석봉 11:25 - 숫돌봉(813m) 11:50 - 점심 11:55~12:35 - 바울기도원 13:50 - 까치소산장펜션 - 보현사 14:20
안동에서 포항 들어가는 입구인 죽장면 소재지에서 약 500m정도 내려가면 오른쪽에 보현사 절이 보인다. 아래 지도에 문암이라고 쓰인 곳이다. 지도에는 등산로 표시가 없지만 김선생님이 가지고 있는 지도에 보니 보현사 뒤로 등산로가 있어 이곳으로 오른다. 보현사 절 뒤 계곡으로 길이 잘 나와 있다. 어느 정도 올라가니 아래에서는 좁은 계곡이 부채살처럼 넓어진다. 집터인듯한 것도 보이는 것을 보니 옛날에는 마을이 있었던듯. 그리고 근래에 이곳에 임도를 만들때 인부들이 버린듯한 쓰레기들이 곳곳에 보인다. 길은 두갈래로 나누어 진다. 오른쪽으로 리본도 달려있고 길도 더 좋아보이지만 우리는 751봉쪽으로 올라가기위해 왼쪽길을 택한다. 길이 점점 희미해지며 오래전에 임도를 만들다 그친듯한 길에 조그만 덩쿨 나무들이 무성하게 자라 길을 막고 차가운 날씨에 얼어있는 얼굴을 사정없이 때린다. 돌아갈 수도 없고 그냥 오른다. 임도 공사하던 길이 끝나고 중턱부터는 길이 없다. 어린 참나무와 진달래, 철쭉이 무성한 산이어서 차라리 오르기가 더 좋다. 능선에 오르니 등산로가 나타나고 바로 750봉인듯한 삼각점이 있다. 앞쪽으로 수석봉이, 왼쪽으로는 영천의 자양면 마을이 보이고. 능선 양쪽으로는 가파른 사면이다. 능선길을 걸으니 한결 쉽다. 날씨가 좋지않다. 간간이 눈발이 날리고 바람이 몹시 차다. 얼굴이 얼얼하게 얼어버린다. 수석봉(水石峰). 이름과는 달리 바위는 보이지 않고 표지석만 외로이 정상을 지키고 있다. 멀리 북쪽으로 면봉산이 보이고, 동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나와 있는데 아마 보현사 뒤 오른쪽 암자있는 곳에서 바로 가파른 산을 올라 능선을 따라 오르면 이길로 오르지 않을까 생각된다. 북쪽 방향으로 길을 잡아 숫돌봉으로. 숫돌봉은 정상에 바위가 있어 전망대 구실을 한다. 바로 앞에 면봉산을 오를때 온적이 있는 평화롭게 보이는 두마리 마을이 한눈에 들어온다. 바람이 몹시 차가워 잠시 서있다가 바로 내려온다. 점심을 먹고 이제 하산길을 잡는다. 숫돌봉 아래 안부에서 서쪽으로 빠지면 대태재로 내려가는 길이고 우리는 바로 앞에 보이는 봉우리를 올라 동쪽 능선을 타고 내려가기로 한다. 길은 보이지 않지만 험하지 않아 그냥 위로 오르니 정상이고 동쪽으로 방향을 잡아 내려가니 길인듯 아닌듯한 희미한 길이 능선을 따라 계속 나타난다. 중간에 임도가 나오지만 무시하고 끝까지 능선을 따라간다. 밀양박씨 묘도 나오고 소나무 아래 무덤 두기도 나오고. 산판을 하여 나무를 모두 벤 곳이 나오고 죽장면 소재지가 보이면 능선 끝 무렵이다. 이제는 급한 내리막길로 희미한 길인듯 아닌듯한 길이 나와 있다. 깊이 쌓인 낙엽에 미끄러지며 조심조심 내려오니 바울 기도원이 나오고 넓은 길을 따라 내려가니 까치소 산장 팬션이 나오고 도로와 연결된다. 때로는 없는 길을 헤치며 때로는 희미한 길을 찾아 다닌 등산이었지만 확실한 길이 나있는 등산과는 또다른 맛을 느낀 좋은 산행이었다.
박중영의 '등산산행 정보'에서
보현사
계곡길을 올라가며
숫돌봉에서 본 두마리
숫돌봉
오는 길에 청송 방호정을 들러보고
방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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