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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백악산(상주)

by 푸른솔의 2009. 3. 1.

2009.02.28 상주 백악산(857m)  김길준  5시간15분

안동출발 07:50 - 입석분교앞 09:45 - 수안재 10:47 - 부처바위 11:08 - 대왕봉(819m) 11:45 - 암봉 12:16 - 점심 12:35~13:10

 - 정상 13:20 - 헬기장 14:10 - 강아지바위 14:30 - 옥량폭포 15:25 - 도로 15:35

 

겨우내 잔뜩 움츠려 있던 산들이 벌써 긴장이 풀어진것 같다. 하나하나 보면 그대로인 것 같은데 내 마음이 그래서인가  전체적인 분위기가 아무래도 느슨해진 느낌이다. 따라서 내 걸음걸이도 급할 것이 없이 한가로워 진다. 물가의 버드나무도 벌써 물이올라 가지 끝이 푸른색을 보인다. 수안재를 지나 돌아보니 몇년 전에 올라본 가령산, 무영봉, 낙영산으로 이어진 산 줄기가  한 눈에 들어온다. 한 번 올랐던 산이라 기억에는 가물가물 하지만 그래도 반갑다.  부처바위, 침니바위(chimney, 암벽 중에 세로 방향의 굴뚝 모양으로 생긴 사이에 몸이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넓이를 가진 바위)... 확인하며 오른다. 대왕봉의 바위에도 올라 보고 정상전의 돔형 암봉에도 올라본다. 바위와 소나무가 어울려 멋진 풍경을 만든다. 바위 틈 위의 조금 덮힌 흙에 의존해 어떻게 자랐는지 신기하기만 하고 아무리 쳐다보아도 실증이 나지 않을 것 같다. 결국에는 정상까지 오르지 못하고 바로 앞 평평한 바위에 주져앉아 경치를 감상하며 점심을 먹는다. 내려오는 길의 강아지바위 또한 모양이 괴상하다. 가끔씩 오가는 등산객들의 귀여움을 받으며 졸졸 따라 다니다가 길 옆에서 앉아서 쳐다보고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고 있는 듯한 모양으로 조각을 해놓은 것만 같다. 거의 다 내려와서 만나는 옥량폭포는 기다란 흰 바위가 가로로 놓여 있는것을 보고 이름을 부친 것이리라. 여름 장마철에 시원하게 떨어질 물줄기를 생각하며 조금씩 흐르는 물에 세수를 하여보니 온몸이 시원해진다. 등산을 마치고 흐르는 땀을 닦아주기 위해 꼭 알맞은 위치에 자리잡고 있다. 하여튼 좋은 산이다. 바위가 많아도 위험하다고 할만한 구간은 없다. 내려와 동동주와 파전으로 피로를 풀고 건너편 마을에 있는 천년기념물 왕소나무도 구경하고.  

 

부산일보 산&산<166> 

 

정상 전 암봉에서 

 

암봉을 지나 뒤를 돌아서

 

 

 

강아지바위 

 

옥량(玉樑)폭포

 

 청천면 왕소나무(천년기념물 290호)

 

 왕소나무의 가지-줄기모습이 용이꿈틀거리는 모습이라하여 용송이라 불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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