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01.22 봉화각화산 메아리산악회 5시간(점심시간포함)
석현리 출발(09:40) - 각화사(10:20) - 태백산사고지(11:30) - 각화산 정상(12:20) - 시산제및 점심(12:20-13:15) - 석현리 도착(14:45)
석현리 마을에서 출발 각화사를 구경하고 태백산 사고지도 찾아보고 정상에서 시산제를 지냈다.
태백산에서 문수봉쪽으로 가면서 오르게 되는 첫번째 봉우리가 부쇠봉이다. 이 봉우리에서 백두대간이 갈린다. 백두대간을 따라 남서방향으로 흐르다가 서향하면 백두대간이고, 그대로 남쪽으로 빠진 산줄기는 각화산-왕두산-형제봉 등 능선을 뻗어 내리다가 법전리에서 끝나는데 이 능선은 춘양면과 소천면의 경계를 이룬다. 이 능선이 끝나는 곳에 춘양 3거리가 있고 여기에서 봉화-울진행 36번도로가 동서로 뻗어 있는가 하면 북으로는 춘양면을 거쳐 도래기재를 넘어 영월군으로 연결된 998번 도로의 시발점이기도 하다. 이 회랑에는 철도 영동선이 지나기도 하는 말하자면 우리나라의 동서축 가운데서도 중요한 축으로 동서교통의 요지라고 해야 할만한 곳이다. 각화산은 이 삼거리에서 북으로 998번 도로와 운곡천을 따라 8.4킬로미터쯤 들어가면 나오는 석현리에서 올라간다. 산세는 중후하고 모난 데가 없는 육산의 풍모를 보인다. 운곡천 바닥의 해발높이는 400미터 정도이다. 이곳은 태백산 자락이면서도 꽤 터가 넓은 지역으로 춘양면은 운곡천 유역 전부를 면경계로 하고 있다. 골짜기 하나에 큰 면 한 개가 들어서 있는 셈이다. 풍수에서 말하는 양백(兩白)지간이란 바로 이곳을 말하는 것이라는 심증을 지도를 보면 굳힐 수 있다. 이곳에 사고를 두게 된 배경은 10승지지라는 풍수적 사고에 바탕한 바도 있을 듯하다. 여하튼 각화산은 특징 있는 산은 아니지만 워낙 고산준령에 막혀 있어 접근하기 어려운 점 때문에 이곳에 사고지가 설치되고 조선조실록 등을 보관했던 곳이라는 점 등이 각화산과 각화사를 유명하게 한 장본이었다. 사고(史庫)는 조선시대에 실록등 귀중한 문헌을 복사하여 태백산(각화산)사고, 강화도 사고, 무주 적상산사고, 오대산사고등에 각각 분산 안치하여 만일의 경우에 대비하게 한 것이다. 각화산 산사면에 있던 사고의 전적은 모두 서울로 옮겨져서 보관되었으나 각화산의 사고터에 있던 2채의 건물은 해방이후 불타버리고 지금은 그 유허만 남아있다. 봉화군 춘양면은 우리나라의 수목 중 가장 쓰임새가 많은 재목 춘양목의 발상지이다. 각화산에도 이곳에서 자생한 적송 숲이 적지 않다. 각화사는 원효에 의해 창건된 절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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