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백암산(장성)

푸른솔의 2013. 10. 28. 10:50

2013.10.27  장성 백암산  메아리산악회   5시간

안동출발 05:10 - 백양사주차장 08:50 - 백양사 09:30 - 약사암 10:00 - 백학봉(651m) 11:05 - 상왕봉(점심 12:10~12:50) - 갈림길 13:05

 - 백양계곡 - 백양사 (14:00~14:20) - 주차장 15:00)

 

전남 장성의 백양사와 백암산을 우리 산악회 회원들과 부부 동반하여 찾아갔다.

좋은 가을 단풍을 구경하고 구경시켜주기 위해 새벽부터 서둘러 찾아간 백암산. 유명한 애기단풍은 아직이었지만 이곳을 찾는 모든이를 묵묵히 지켜보았을 아름드리 고목들, 또한 못에 비추인 쌍계루의 그림자는 이제 물들기 시작한 단풍과 함께 말로는 감히 표현하기가 힘들 정도이다. 또한 백양사와 백암산을 오르는 동안의 풍경은 단풍이 아니더라도 사람의 마음을 들뜨게 하기에 충분하다. 백학봉을 오르는 내내 가파른 계단은 힘들게 살아가는 세속의 모든 힘든 일을 가볍게 여기도록 만드는 내려다 보이는 풍경과 올라다보는 거대한 암봉의 위압감에 힘든줄 모르고 오를 수 있었다. 삐죽이 튀어나온 봉우리마다 자연 전망대의 구실을 어김없이 하여주고 우뚝하게 서있는 소나무와 낭떠러지를 앞에 두고 무엇이 있는지 굽어보느라 등이 굽은 소나무는 지친 산꾼들에게 편안하게 쉬어가도록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는듯 하여 한참을 머물러 있게한다. 백학봉을 지나 상왕봉까지는 능선길. 힘든 계단을 올라왔으니 옆 사람들과 두런두런 산행이야기, 세상이야기를 나누라는 뜻이리라. 정상 좁은 곳의 작은 팻말 하나에 이곳을 올랐노라 확인하기 위해 기다리는 많은 사람들. 아직까지 조그마한 집착을 벗어버리지 못하는 나를 돌아보게 하지만 나도 그 중의 한사람이 될 수 밖에 없었다. 정상 옆에서의 점심은 땀을 흘린 사람들만이 느낄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었다. 작은 공간 불편한 자리지만 둘러앉아 가져온 음식을 아낌없이 서로에게 돌려 주며 여기에 한 두잔씩 돌아가는 정상주는 피로를 풀어주기에 안성맞춤이다. 

 

국제신문 근교산&그너머에서

 

 

 

 

백양사 일주문

 

 

백학봉이 우뚝하다.

물에 비친 쌍계루

 

백학봉이 더욱 가까이에서 이제 물들기 시작한 단풍 위에

 

 

 

 

 

정상 부근의 단풍나무가 이제 붉게 물들었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백양사

 

백학봉 오름길의 어느 전망대에서 늠름하게 서있는 소나무

 

올라가는 길에 등이 굽은 소나무를 사이에 두고

 

아래 절벽을 내려다 보느라 등이 굽은 것인지

 

상왕봉 정상 - 사진촬영 자리를 차지하기 위하여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 

 

내려와 백양사 대웅전과 백학봉

 

백양사를 뒤로하고 내려오는 길에서 호수에 비친 이제 물들기 시작한 단풍나무와 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