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청량산(봉화)

푸른솔의 2013. 4. 7. 20:15

2013.04.07  봉화 청량산  화북일구회

만나면 즐거운 국민학교동기들과 함께.

어제 모임을 갖고 오늘 청량산을 찾았다. 어제 비가와서 오늘 산행을 할수 있으려나 했는데 아침 찜질방에서 일어나니 날씨가 개였다. 매년 연래행사로 찜질방과 아침 선지국밥. 청량산으로 가는 차안에서도 이야기 꽃은 그칠줄 모르고. 청량산 입구에 들어서니 머리에 하얀 눈을 이고있는 청량산이 눈에 들어온다. 탄성이 절로난다. 멋진 산행이 기대된다. 입석 주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셋은 끝까지 못 올라가고 청량사까지만 간다네. 청량사로 올라가는 길 주위에 생강나무는 이제 질려고 하고 있고, 노란꽃을 달고 있는 괴불주머니, 파란색 꽃의 현호색, 흰제비꽃, 그리고 알지못하는 여러종류의 꽃들이 즐비하게 늘어서서 등산객을 반긴다. 언제봐도 아늑하게 느껴지는 청량사엔 산꾼의 집이 있어 더욱 즐겨찾는 산이 되었다. 공짜로 느긋하게 향기를 맡으며 맛볼수 있는 산야초차가 항상 준비되어 있으니. 주인이 밖에 계시길레 인사를 하니 반갑게 한잔씩 하고 가라고 권해주신다. 고마운 분이다. 나도 저렇게 살 수 있을까 생각이 들게 한다.  절을 지나 중턱부터는 눈꽃을 볼수 있었다. 기분이 절로 즐거워진다. 그때 그시절 친구들과 함께 걸으니 이제는 나이 들어 산에 오르는 것이 힘든 친구들도 있지만 기억에도 가물가물한 옛날 국민학교 시절로 돌아간다. 하늘다리에 이르니 흰 눈과 함께한 하늘다리가 절경이다. 그저 폰을 꺼내들고 사진을 찍기에 여념이 없다. 하얀 눈에 싸인 바위절벽, 소나무, 아찔한 느낌의 하늘다리 어찌 이 광경을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그냥 바라만 본다. 좋은 시간을 보내고 안동으로 돌아와 헛제사밥으로 점심을 함께하고 월영교를 배경으로 단체사진 한 장 남기고 헤어진다.